중국 정부, 지난해 말부터 짝퉁 및 밀수화장품 단속 강화

그동안 국내 화장품은 중국 정부가 짝퉁화장품을 단속하지 않아 시장에서 가격 질서가 무난해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020년 말부터 밀수화장품과 짝퉁화장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단속을 강화한다면 국내 브랜드에게는 더 많은 판매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국내 화장품은 현지 유통채널 변화 등으로 몇 년간 지속으로 중국 매출이 하락했다. 따라서 한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서 매우 위축돼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호재를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홍콩이나 심천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유입되던밀수화장품 통로가 완전 차단됐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들어 짝퉁화장품을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중국 지사를 통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심천에서 사상 최대 금액인 6억 위안의 밀수화장품이 적발됐다. 이어 호남성과 북해세관이 밀수 화장품을 적발했다. 이번에는 안후이(安徽)에서 국내 로드샵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 짝퉁화장품이 적발됐다.

안후이시장감독국은 지난 1월21일 해당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황산시(黃山市) 시장감독관리종합행정집법지대 요원이 한 화장품 경영부를 검사하던 중 가짜 한국 수입 화장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해당 경영부의 진열대에 '한국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주식회사'라고 표기된 샴푸, 그림, 에센스 등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겉포장의 앞면은 한글이고, 뒷면은 중국어 라벨이 붙어 있어 한국의 수입 화장품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 황산시(黃山市) 시장감독관리국이 네이처리퍼블릭 짝퉁화장품을 적발했다.

하지만 법 집행 요원은 해당 제품을 자세히 조사 검토한 결과 이들 제품의 원산지는 광저우로 화장품 생산허가증은 광둥화장품 2016**, 광둥화장품 2017**이었다. 하지만 포장 위에 있는 바코드는 48로 시작해 홍콩산 바코드로 확인됐다는 것. (한국 바코드 88, 중국 본토 바코드는 69로 시작한다)

또 심사 결과에 해당 판매 제품은 '한국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주식회사'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은 '한국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주식회사 유한회사'로 등록되어 있고 등록지는 홍콩에 있으며, 이 회사는 한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홍콩에 등록된 한국 이름을 가진 유한회사로 포장에 한글로 표시하고 중국어 라벨을 붙이고 겉포장 위에 '한국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주식회사'라고 표기해 '유한회사'라는 글자를 고의적으로 위조해 소비자에게 한국 수입 화장품으로 오인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적발에서 총 58개 품목에 총 가차가 7만 7247 위안으로 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반부정경쟁법>에 의거해 해당 화장품들을 압수하도록 했다. 시장감독관리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부정경쟁법>(中华人民共和国反不正当竞争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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