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HOUSE 99, 타오바오와 징둥서 검색 안돼...국내는 대행사 통해야 확인 가능

남성화장품 시장은 존재감이 없다. 중국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2020년 중국의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시장 연구 분석 기관인 아이미디어 리서치 데이터(艾媒咨询数据)에 따르면 소매 규모가 167억 2000만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모니터 데이터(欧睿咨询)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남성 스킨케어 및 뷰티 시장의 소매액 평균 증가 속도는 연 13.5%로 전 세계의 5.8%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이 같이 100억 위안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 발전이 예상되지만 여성화장품 시장에 비해 이렇다 할 브랜드는 거의 없다. 국내의 경우에는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남성화장품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곳이 없어 가늠하기가 어렵다.

최근 중국은 남성화장품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레알의 HOUSE 99 브랜드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남성화장품 시장에 대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타오바오에서 HOUSE 99를 검색했다. 로레알 플래그쉽 혹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는 찾지 못했다. 해외직구 판매만 있다. 로션 한개가 3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징둥을 검색했다. 징둥에서는 HOUSE 99는 오픈돼 있지만 제품은 없고 공란으로 돼있다. 한편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직구 판매만 있다.

국내 화장품도 여성화장품에 비해 남성화장품에 대한 노력은 많지 않다. 하지만 브랜드 파워가 일정부분 형성되고 세게 각국의 치열한 중국 여성화장품 시장에서 다소 느슨한 남성화장품 시장 진출을 검토해 볼만하다.

▲ 징둥플랫폼서 HOUSE 99를 검색하면 스토어는 검색되지만 제품에 대한 내용은 없다.

한편 중국 상보(商報)는 로레알 차이나 관계자가 "HOUSE 99 브랜드는 중국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먼저 닫은 뒤 전 세계에서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로레알과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합작해 만든 남성전용제품이다. 판매 시작 3년도 안 돼 판매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어느 제품이 판매를 중단하는지 파악할 길이 없다. 국내사의 제품 판매 중단도 파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중국은 티몰이라는 자국의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해당 브랜드의 코멘트를 통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국내는 홍보대행사를 통해야만 된다.

HOUSE 99의 철수출에 대해 샤오홍슈의 뷰티 블로거는 ‘현재 시중에는 남성화장품이 매우 드물다. 스킨, 자외선 차단제 등 기초 제품에 머물러 있다. 하우스99는 남성 이발, 면도, 문신 제품들도 포함되어 혁신적인 제품이 많이 가지고 있다. 시장 철수는 보습, 자외선 차단 외에 중국 남성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는 것.

또 아이미디어 리서치 데이터(艾媒咨询数据) CEO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장이(張毅)는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은 거대한 소비층과 비교적 강한 소비력이 있지만, 아직 시장 발전이 비교적 느리며, 시장 잠재력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고 있다. 제품의 차별화 특징이 뚜렷하지 않고 동질화된 문제는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레알은 처수했지만 글로벌 신규 브랜드 그리고 중소 브랜드 등이 꾸준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포라는 2020년 9월에 중국 매장에서 독점적으로 첫 번째 남성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비비크림, 민낯크림, 컨실러, 아이섀도우 펜슬, 아이브로우 등이다.

한편 로레알은 파리 로레알 옴므와 비오템 옴므 등 두 브랜드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광군절 기간 동안 파리 로레알과 비오템은 각각 전체 남성 스킨케어와 고급 남성 스킨케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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