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플랫폼사업부문장, "관광객 유치위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도입하겠다"

면세점이 코로나로 과거와 같지 않다. 중국의 작은손(일반 관광객)이 아닌 큰손(기업형 따이공)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이 ‘화베이’를 27일부터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중국은 자국 국민들이 굳이 해외 면세점 보다 자국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육성책을 지난 상반기에 발표했다. 현재 하이난을 비롯해 서너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티몰은 국제관(해외직구)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면세점은 앞으로 컨테이너 판매 보다는 순수한 여행객들의 판매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엘지생활건강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리포트를 통해 '전 분기 대비로도 면세 매출이 103.5% 증가했다. 국내외에도 중국 하이난 면세 실적이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해 국내 면세 판매 보다는 중국 하이난 면세 비중이 높아졌다. '다만 면세 마진이 이전 대비 5%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산돼 향후 마진 개선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정상판매 가격 보다 저렴하게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국내 면세판매는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객 판매라는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면세점들은 매출하락이라는 위기와 함께 기존의 주요 고객인 기업형 따이공들이 과거와 같이 이용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의 대응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27일)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이갑)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중국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결제 서비스 ‘화베이’를 27일부터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화베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로, 소액 대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액부터 시작해 상환여부에 따라 신용한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한도액 범위에서 자유롭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연 12회 할부 결제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이용률이 높지 않은 중국에서 2015년 첫 도입한 이후 지난 2019년 말 기준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일상생활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종식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것을 대비해,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중 20~30대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롯데면세점은 2030세대가 선호하는 화베이 서비스 도입을 통해 더욱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주요 고객층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화베이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홍바오(红包, 적립금) 이벤트를 11월 10일까지 진행한다. 7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최대 120달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이번 화베이 서비스 도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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