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면세점, 한국이나 일본 대신한 새로운 구매 대행채널 자리매김

특히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하이난 싼야 국제면세점의 데이터를 근거로 하이난의 면세점 채널이 한국이나 일본을 대신한 새로운 구매 대행채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 면세점을 통한 구매에 위기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난성 상무청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의 하이난 4개 이도 면세점 총 매출액은 315.8억 위안을 넘어섰고 쇼핑객 수는 340.1만 명으로 이들이 구매 한 품목은 총 1,960만 개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는 것이다.

싼야 국제면세점에는 30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다. 에스티 로더, 랑콤, SK-II, 라네즈, 오리진스, 슈에무라, 크리니크, MAC, 클라린스, 아르마니 메이크업, 버버리 메이크업 등도 입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의 아모레퍼시픽이 입점해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은 중국 하이난 등 해외 면세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으로 판매된 화장품의 경우 국내 제품 보다는 수입 제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굳이 어렵게 한국의 면세점을 통해 구입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특히 싼야 국제면세점은 순수 관광객 보다는 '따이공(代购)'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홍콩이나 한국에 비해 싼야는 출입수속이 간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싼야 국제면세점 제품이 완비돼 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분석해 킬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7월의 하이난은 이도에 대한 새로운 면세 정책을 시행했다. 면세 구매 한도를 1인당 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리고 이도 면세품은 38개 품목에서 45개로 늘리며 단품 8000위안의 면세 한도를 없앴다. 시간적인 측면으로 이전에는 공항에서 물품을 수령하기 24시간 전에 맞춰 쇼핑이 끝나야 하는데 새로운 정책으로 6시간 전에 끝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내 면세점은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태도와는 정반대다.

에스티로더 7세대 갈색병 에센스의 경우 가격은 75ml에 995위안이고, 티몰 공식 플래그숍에서는 가격은 1550원이다. 랑콤의 핑크 스킨 가격은 400ml에 31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티몰 공식 플래그숍에서는 43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할인 가격으로 보면 면세점은 거의 28%가량 판매되고 있다. 또 면세점에서는 전 구간에 걸쳐 물품을 3개 사면 20%의 할인을 해주고 상품 1개당 정규 채널 가격을 45%가량 절반 가까이 할인해 주고 있다.

싼야 국제면세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하이난의 4개 면세점 온라인 매출은 10억 위안에 못 미쳤고 2020년에는 온라인 매출이 50억 위안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싼야 국제면세점의 온라인은 소비자에게 쿠폰을 발급해 APP에서 소비하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YSL립스틱은 오프라인에서 사면 가격이 330위안이고, APP에서 사면 230위안이며 50위안 할인 쿠폰도 받고 결국 180위안으로 립스틱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2020년 12월 12일 싼야국제면세점에서 에스티로더 7세대 갈색병은 중국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키트를 출시했다. 플래시몰 오픈을 앞두고 양미, 이현, 송조아 등 3명의 브랜드 관련 모델과 대사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