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상해 등 속속 오픈하면서 글로벌 및 로컬 브랜드 진출 러시...

세계면세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인이 전 세계 면세품의 40%를 소비했다. 그 중에 해외에서 구매한 규모는 전체 1800억 위안이다.

중국의 면세 소비파워는 강력하다. 국내 면세점도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기형적인 고속성장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국경이 봉쇄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무착륙 비행 등으로 타개를 하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된다.

세계면세협회 자료를 고려하면 중국이 다시 움직여야만 국내 면세사업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특히 순수 관광객 보다는 중국의 기업형 따이공들이 시세차익을 노린 대규모 거래가 다시 활성화돼야만 가능하다. 현재 국내 면세점의 중국 의존도나 단순 관광객과 기업형 따이공의 매출 비교데이터는 없다.

이 부분은 화장품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다. 정확한 데이터는 면세점협회나 면세사업자 그리고 관련 부처의 통계지만 데이터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화장품사들도 면세점 판매 루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데이터가 없어 정확한 현황과 진단은 어렵다. 그러나 국내 면세사업이 앞으로 어려워 질 것이라는 객관적 사실이 있다. 중국의 면세사업 활성화정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9월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23개 부처는 합동으로 '소비확대 촉진을 위한 국내 시장 형성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면세사업 정책 보완, 항구면세 사업 확대 등 면세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때 증권가는 국내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박종대)은 그 이유로 첫째, 한국 면세점과 중국 면세점은 수요가 다르다.둘째, 가격과 카테고리 다양성, 재고 측면에서 한국 면세점이 월등하다. 셋째, 면세점 상품은 한정돼 있다. 넷째, 중국 면세점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라고 꼽았다.

또 2020년 11월 27일 상하이시정협에서 뢰샤오이( 赖曉義) 상하이시 상무 위원회원은 상해시 정부는 국가관계부처위원회에서 한국을 거울로 삼아 현지 상품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면세점에서 현지 상품을 판매하도록 건의했다. 중국 국산 화장품과 건강상품을 포함한 자체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의 면세사업의 활성화를 거울삼아 자국 면세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의지가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한편 2019년 중국 면세시장의 매출액은 전 세계 면세 매출의 8%에 불과하다.

중국은 정부가 저액을 세우고 추진하면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하이난도를 비롯해 면세점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상해와 미란 공항 T2터미널, 싼야하이, 싼야 펑황 공항, 싼야 국제 면세쇼핑공원 등이 속속 오픈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이달에는 하이커우(海口) 글로벌 프리미엄 면세타운, 심면 하이커우 관란호 면세 쇼핑타운도 오픈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면세시장에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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