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2020년 국내 화장품 총 수출은 8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산자부의 월별 화장품 수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말까지 총 수출금액은 73억 달러였다. 따라서 월 평균 6억 6000만 달러정도다. 때문에 8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가 지난 1일 2020년 12월 화장품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6억 8400만 달러다. 하지만 2020년 총 수출은 75억 69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은 65억 4200만 달러(4.3% 증가)였다.

산자부가 매월 발표한 2020년 월별 수출(백만 달러)은 1월 463(0.5%), 2월 525(13.0%), 3월 762(28.7%), 4월 561(2.2% 감소), 5월 562(3.0% 감소), 6월 551(16.8%), 7월 587(15.5%), 8월 596(15.3%), 9월 843(48.8%), 10월 718(15.2%), 11월 752(25.4%), 12월 684(16.8%)이다.

1월에 소폭 증가로 침체가 예상됐다. 하지만 2월과 3월에 대폭 증가해 원인 규명이 필요했지만 데이터가 없었다. 특히 4월과 5월에 감소 현상이 나타나 중국의 6.18행사를 앞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6월부터 수출은 다시 상승했다. 9월에는 48.8%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11일의 광군절을 앞둔 현상으로 풀이됐다. 그 후에도 수출은 월 평균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고속 성장했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감소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사상 최고의 수출을 기록했다. 기존의 상장사 보다는 중견 혹은 중소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확인은 어렵다. 산자부는 12월 실적 발표에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절반이상인(추정치)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가 역대 연간 최고실적 기록하며 크게 선전했다’고 코멘트 했다.

2020년을 시작하면서 2019년 말에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중국 시장 전략을 특별히 발표하지 않았다. 대안이 없는 것으로 풀이돼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부분 상장사들의 1, 2, 3분기 등 분기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공시했다.

한편 산자부는 2020년 화장품 수출이 16.8% 증가한 것은 K-뷰티에 대한 평가 및 관심이 높아지며 우리나라 화장품이 全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지속 증가하여, 중국・아세안・일본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대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9년 12월 화장품 수출은 5억9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였지만 2020년 12월은 6억 8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라고 밝혔다. 품목별 수출액/증감률(억달러, %)은 메이크업・기초화장품)4.6(18.4), (기타화장품)0.5(27.6), (세안용품)0.2(62.1) 등이다. 지역별 수출액/증감률(억달러, %)은 중국2.6(19.4), (아세안)0.6(29.7), 미국0.5(40.7), 일본 0.5(60.5) 등이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연간 수출은 2015년 29억 달러, 2016년 42억 달러, 2017년 50억 달러, 2018년 63억 달러, 2019년 65억 달러, 2020년 76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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