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관계상 물량이나 매출에 관련된 수치는 공개 어렵다”는 답변

반려동물 샴푸, 로션 등 펫 뷰티 시장이 아직은 미약하다.

그동안 일부 국내 화장품들은 인체에 안전한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이를 반려동물에게 적용하려는 노력이 시도됐다. 국내의 한정된 소비자 및 시장으로는 매출을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9월 메디힐의 마녀공장이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배네펫’을 론칭하고, ‘아르간 너리싱 샴푸’와 ‘시트러스 블렌딩 데오드란트’, ‘헬스케어 브로바이오틱스&멀티비타민’ 등 반려동물 전용 뷰티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어 2020년 1월에 이니스프리가 식물성 자연 유래 원료로 순하고 건강하게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펫 전용 ‘디어펫 딥클렌징 샴푸(300ml/16,000원)’와 ‘디어펫 너리싱 샴푸(300ml/16,000원)’ 등 2종을 출시했다.

또 미샤의 어퓨는 어퓨 마이펫 올인원 샴푸(480ml/12,000원)를 지난 2018년 4월에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화장품 브랜드가 펫 뷰티 시장에 진출했지만 어퓨는 단종을 했고 마녀공장과 이니스프리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펫 뷰티 제품에 대한 품목의 확장이나 매출 동향 등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늘(23일) 국내산 비디비치와 다수의 수입산 화장품을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펫 뷰티제품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해 기존의 상황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는 1년간 판매를 예상하고 준비한 펫케어 제품 수량이 8월 중순에 모두 판매되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추가 수입 물량을 150% 가량 더 수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대비 매출 증가와 수입 물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계약 관계상 물량이나 매출에 관련된 수치는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수량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펫 뷰티 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한계가 있다.

물론 신세계가 판매하는 펫 뷰티제품은 수입제품이다. 400년 전통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펫 컬렉션이다. 샴푸 4만5000원(250ml), 해충 접근 방지 로션 5만7000원(50ml), 데오도란트 2만5000원(150ml)의 고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관계자는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샴푸 델리카토’, 헹궈낼 필요 없는 드라이샴푸 ‘쉬우마 데테르젠떼’, 저자극 데오도란트 ‘알 프로퓨마 디 로사 / 머스크’, 해충 접근 방지에 효과적인 로션 ‘로지오네 스팟 님’ 등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씻는 것을 싫어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드라이 샴푸 쉬우마 데테르젠떼는 헹궈낼 필요 없이 몸에 문질러주거나 브러쉬로 빗어주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제품으로 인기가 좋다.

데오도란트는 물을 베이스로 한 에탄올 프리 제품으로 주인과 반려동물이 커플 향을 맞춰 쓸 수 있도록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으로 개발됐다. ‘알 프로퓨마 디 로사’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미향, ‘알 프로퓨마 디 머스크’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화이트 머스크향으로 동물의 예민한 후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탈취 효과와 함께 잔잔한 향을 오래도록 지속시켜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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