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마다 맞춤형화장품 개발하고 있어 코로나 끝나면 활기..."

식약처는 세계에서 처음인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7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 3월14일부터 시행됐다. 6개월을 지나고 있다.

현재 ‘대한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협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협회는 “현재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는 지난 1차 시험에서 2928명, 추가시험에서 87명 등 총 3,015명이다. 특히 맞춤형화장품 관련 직종은 대면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의 미래 산업으로 보고 있고 화장품사마다 맞춤형화장품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가 끝나면 조만간 크게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식약처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취업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책임판매관리자‘는 의사, 약사, 이공계 학사학위 또는 2년 이상의 화장품 제조·품질관리 업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만 할 수 있지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이 있는 경우 1년 근무 경력만으로 화장품 '책임판매관리자'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맞춤형화장품제조관리사협회는 식약처의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없어 효과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협회차원의 코멘트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A 맞춤형화장품제조관리사는 “우리나라는 화장품 책임판매관리자 자격을 너무 쉽게 허가해 주는 구조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만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 화장품 책임판매관리자가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은 제조사가 갖고 있다. 책임판매관리자는 문서나 품질관리서류, 안전관리서류 등 관리를 많이 해야 되는데 실제로는 그게 안 되고 있다. 제조사에서 일부 받아서 보관하는 정도다”고 말했다.

“책임판매관리자들이 화장품 관련 내용들을 모르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게 된다. 조제관리사 같은 경우에는 학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자격증을 주고 있다. 실기가 없이 필기시험만 보고 자격증을 딴 사람들한테 1년이 지나면 책임판매관리자 자격을 준다는 것인데 책임판매관리자는 문서, 안전성, 품질관리 등을 다 할 줄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한테 자격을 준다는 자체가 모험인 것 같고 정작 자격증을 딴 사람들도 실제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이 시행되면 정부 차원에서 맞춤형화장품 관련해서도 교육이나 실기 프로그램이 생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대한화장품협회를 통해서 이론 교육만 하고 있다. 실기 관련해서도 전문가를 영입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관련법도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 자격증을 남발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맞춤형화장품 내용이 나온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또 천연비누, 천연화장품을 제조하는 민간자격증 관련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 정부에서 강력하게 움직여서 폐단을 잡아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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