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클립, 친구 추천, 샤오홍슈, 타오바오, 웨이보에 익숙...

2010년 초반에 국내 화장품 시장에는 특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한 달에 한 번, 박스 안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의 미니어쳐를 넣어 집으로 배송해주는 ‘뷰티 박스 서비스’가 화제가 됐었다.

정품을 구매하기 전 미니어쳐 상품을 먼저 써보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막 런칭한 브랜드의 신제품도 뷰티 박스 서비스를 통해 먼저 공개되는 경우도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최신 제품을 써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글로시 박스, 미미박스, 겟잇박스 등이 경쟁을 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현재는 ‘구독경제‘라는 용어로 변화했다. 단일 브랜드들이 자기의 제품들을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아모레의 스테디, 엘지생활건강의 그루밍박스, 애경의 플로우 등이다. 과거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스테디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지난 2월에 맞춤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들 조제관리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는 화장품을 직접 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자제와 오프라인 매장 폐쇄 등으로 편리성을 제공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Untact)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및 비대면 중심의 경제적 활동이 ‘뷰티 구독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도 뷰티 구독경제에 대한 전망이 제기됐다. 맥킨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독경제 규모가 2011년 3억9600만 위안에서 2016년 18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각종 제품 공급업체의 구독 서비스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2015년에 구독경제를 모델로 하는 사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매년 유사한 플랫폼의 인큐베이팅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매년 35%가 넘는 회사가 도산하고 있다. 2016년에는 부도율이 47%가 넘는다는 데이터도 있다.

중국의 구독경제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은 이미 샤오홍슈와 타오바오, 웨이보에 점령 당했다. 뷰티 구독경제 보다는 이미지, 숏클립을 통해 1차적인 선별을 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구매하고 있다. 특히 제품 구매 시 '타인추천'을 중시하고 있어 뷰티 구독경제의 확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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