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뷰티, 패션서 이제는 자동차와, 집, 로켓 발사권까지 판매...

[중국에서는 2016년부터 모바일 라이브 방송]

중국서 모바일 방송 시대가 시작돼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커머스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 뷰티, 패션업계를 통해 시도됐던 라이브 커머스가 현재는 못 파는 게 없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와, 집, 로켓 발사권 같은 고가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급속 성장한 것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널리 보급된 간편 결제 수단과 함께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텐센트 위챗 등에서 제공하는 커머스 기능 때문이었다.

한국은 2019년 말 이후 라이브 커머스가 본격 도입됐다가 코로나19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대형 오프라인 유통(닷컴+라이브 커머스)은 물론 미디어 커머스(미디어 커머스+라이브 콘텐츠), 온라인 쇼핑몰(온라인 쇼핑몰+라이브 커머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라이브 e커머스를 표방하며 관련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그립과 네이버, 카카오, 틱톡 등이 가세하면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한국마케팅관리학회 회장, 한국유통학회 차기회장)

최근에는 AR 3 , VR 4 를 활용한 쇼핑도 더욱 고도화, 보편화되고 있다. AR, VR 기술은 온라인의 단점인 실제 체험 및 경험을 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해줌으로써 향후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더욱 촉발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AR, VR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들이 심리적, 물리적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고객 경험을 개인화, 맞춤화할 수 있는 능력인데 이는 미래 유통시장에서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AR, VR 기술을 통해 유통업체들은 고객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상품 제시와 판매가 가능할 것이며, 고객은 시공간을 초월한 AR/VR 가상 스토어에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언택트 상황에서 실재감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쇼핑 경험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 실제 알리바바, 이베이, 이케아 등의 유통회사와 애플, 세포라 같은 소비재 기업들은 AR, VR를 활용해 자사의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체험과 서비스를 전달함으로써 고객에게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켜 충동구매를 유발하고 충성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케아는 2017년부터 모바일에 AR 기술을 접목한 이케아 플레이스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가 매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하게 가구 배치를 해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분야에 AR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의 가구 구매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체 세포라도 소비자가 자신의 얼굴을 스캔한 뒤 AR 기술을 활용해 각종 제품을 가상으로 사용한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는 앱을 출시했으며, 카트 담기 기능도 있어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최근 AR 분야 기술 스타트업인 워너비(Wannaby)사는 신발을 가상으로 신어볼 수 있는 착화 서비스인 ‘워너 킥스(Wanna Kicks)’라는 앱을 만들어 아디다스,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의 신발을 매장에 가보지도 않고 신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조사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의 판매에 AR, VR 기술이 도입되면서 향후 우리는 실제 매장인지, 가상공간인지, 혹은 실제와 가상이 혼합된 상황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의 쇼핑 환경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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