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구매 보다는 필요한 제품만 선별 구매

지난 13일 CU 편의점은 지난 4월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무려 6배, 5월 들어서는 8배까지 급증했고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도 560.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몇 년 동안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화장품 가맹점에 대한 재난지원금 사용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아리따움 등 7개 로드샵 2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현장 상황을 취재했다. 국내 각 가맹본부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들 20개 가맹점들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다. 전체의 10-20% 정도 비중이다. 10만 원 이상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고 필요한 제품만 골라서 구입하고 있다. 고객도 조금 늘었다.”고 설명해 재난지원금의 일부가 화장품 구매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엘지생활건강의 네이처컬렉션의 경우에는 본사가 지급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포스터를 붙여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에뛰드는 지역화폐나 서울시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면 5% 할인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재난지원금 매출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가맹점들은 재난지원금 등 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A가맹점은 “필요한 게 있으면 구매한다. 고객들도 전보다 조금 늘었다. 지원금으로 다 구매가 가능하고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분들이 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10명 중에 1~2명 정도로 약간 늘었다. 금액대가 높은 제품은 별로 구매하지 않고 면봉이나 딱 필요한 제품 위주로 1~2만원대 정도 구매한다. 지원금으로 사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B가맹점은 “제로페이나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사용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필요한 걸 구매하러 온다. 전보다는 매출이 조금 나아졌다. 재난지원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포스터를 붙여놔서 구매하러 오는 분들이 전보다 늘었다. 본사에서 준 포스터를 앞에 붙여놔서 보고 구매하러 오는 것 같다. 이전에 지급된 지원금으로 사러오는 사람들이 조금 늘었었는데 이번에 지급되는 건 이제 시작이라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C가맹점은 “재난지원금으로 사러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에는 딱 필요한 제품 하나만 구매해갔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구매한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아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와서 지원금으로 사간다. 앞에 포스터를 붙여놔서 보고 온다. 지원금으로 다 구매할 수 있는데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그냥 필요한 게 있으면 사러오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D가맹점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분들은 조금 늘었는데 별 차이는 없다. 하루에 1~2명 정도 있다. 스킨푸드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로 다 이동해서 그런지 마스크 때문에 화장을 안 해서 그런지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구매 못했던 제품을 한꺼번에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분도 있는데 극히 드물고 요즘은 딱 필요한 것만 사간다.”고 밝혔다.

E가맹점은 “이제 시작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지원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고 조금 늘었다. 처음에는 문의도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다 사용이 가능하고 매장 앞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하다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지역화폐나 서울시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면 5% 할인까지 해주는데 구매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고 하루에 1~2건 정도로 간혹 있다. 마스크를 쓰면서 화장할 일이 없기도 하고 온라인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큰 차이가 없다. 음식점을 더 많이 가고 화장품은 딱히 구매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전부터 경기가 이미 죽은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치니까 2~3개월 지나면 폐점하는 매장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다 같이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D가맹점은 “많지 않다. 전보다 고객들이 늘어서 상황이 나아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지원금 사용은 가능하다. 지원금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꽤 많다. 주로 나이 있으신 분들이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하고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던 분들도 1~2개씩 더 구매해간다. 전에 비해 어느 정도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E가맹점은 “지역화폐로 지원받은 건 구매할 때 대부분 쓰긴 한다. 이번에 카드 포인트로 받은 건 개인카드로 쓰므로 재난지원금 받은걸 쓰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아직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경기도 안 좋아서 큰 변화는 모르겠다. 지원금으로도 구매한다. 전에 비해서 고객들이 하루에 2~3명 정도 늘어난 것 같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다들 힘드니까 화장품 사는데 쓰지 않고 생필품을 사러 마트를 많이 가는 것 같다. 화장품은 꼭 필요한 것들만 구매한다. 지원금으로 구매하는 분들도 있는데 고객 자체가 많지는 않다. 지금 세일 기간인데도 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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