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은 달라지는 게 없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방식에서 레이지 이코노믹(Lazy economy) 등으로 전자상거래 판매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여기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산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부문(△7.5%)이 감소했고 온라인 부문(34.3%)이 크게 성장했다.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화장품 오프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장품 로드샵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가맹점들은 현재의 경영위기는 면세점서 판매된 제품들이 시중에 다시 유통되고 본사의 온라인몰 등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 때문이라고 지적해 왔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지적에 따라 노골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가맹본부는 온라인몰 수익금의 일부를 가맹점과 공유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지만 화장품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관계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에이블씨엔씨가 미샤, 어퓨, 라포티셀, 뷰티블렌더 등 국내외 190여개 브랜드와 기존에 운영하던 뷰티넷, 미샤, 어퓨 온라인몰을 모두 통합한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인 ‘마이눙크닷컴’을 운영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전국 12개 미샤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가맹본부가 내놓은 ‘마이눙크닷컴’ 운영에 대한 입장을 전화 인터뷰했다. 이들은 매장의 경영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없었고 기존의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유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또 가맹본부는 단골매장 설정을 통해 향후 매장 직배송, 매장 재고 검색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가맹점들은 해당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군데 매장은 “매장을 눙크로 바꿀지 아니면 지금처럼 계속 미샤 매장으로 갈지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혀 에이블씨엔씨가 현재 미샤 가맹점 운영시스템을 새로운 눙크 가맹점으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맹점들은 ‘마이눙크닷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요즘은 일단 손님도 없다. 앱과 온라인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장에 있는 손님을 온라인 쪽으로 유도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좋은 게 아니다. 단골 매장으로 설정해서 향후 매장 직배송, 매장 재고 검색이 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듣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 본사로 회의를 간다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아직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가려는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본사 온라인몰이다. 가맹점은 달라지는 게 없다. 매장 직 배송과 재고 검색 서비스는 나중에 그런 방향으로 한다고 하는데 아직 자세하게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 “매장을 눙크로 바꿀지 계속 미샤 매장으로 갈지 선택을 하는 것이다. 눙크 매장으로 바꾸면 올리브영처럼 타 브랜드 제품들도 입점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고 자세한건 모르겠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달라지는 점은 기존 미샤 회원으로 적립되는 게 눙크로 통합된다. 다른 건 잘 모르겠다.”, “매장은 달라지는 게 없다.”, “매장에서 달라지는 점은 딱히 없다. 단골매장 설정 서비스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매장은 기존과 같다. 단골매장 설정 서비스는 아직까지 없다.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손님들이 온라인 회원가입을 하고 단골매장으로 설정을 하면 그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매출의 일부를 가맹점에 지원해준다. 지금 매장에서는 단골매장으로 설정하면 사은품을 증정해주고 있다. 회원가입 자체가 젊은 층은 쉽게 할 수 있지만 80% 정도 비중의 중장년 고객은 쉽게 연결이 안 된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매장이라 아직까지 성과는 별로 없다.”고 밝혔다.

“단골매장으로 설정하면 사은품 증정해드리고 있다. 아직까지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온라인몰이 통합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다. 단골매장으로 설정하면 온라인 매출 일부를 나눠준다고 하는 얘기는 있었는데 아직은 시행된 게 아니고 언제부터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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