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부녀절, 하루 동안 13만명 구매...977만 위안(한화 약 16.12억원)

한때 중국 시장서 맹위를 떨치던 달팽이크림이나 마스크 팩이 신제품 개발 의지 부족과 현지 마케팅 부재, 유통변화 대응 부재, 경쟁 브랜드 속출 등으로 지위를 상실해 가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해당사의 상장이나 상장을 위한 인위적인 국내 홍보 등으로 대중적인 이목이 집중돼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에서 스프레이타입으로 조용히 입지를 다져온 브랜드가 있다. 레시피의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다. 국내 보다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화장품업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는 높지 않다.

특히 자외선차단제는 특수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위생허가를 받으려면 크림 등 일반 화장품 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다 흔히 4계절이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이나 여름 등에 소비가 이뤄지므로 가성비가 높지 않아 관심이 적다.

아무튼 레시피는 중국서 티몰 등을 통해 적잖은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의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2018년에 JM솔루션이 스프레이타입의 자외선차단제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활성화와 경쟁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

때문에 지난 2019년 9월까지 티몰 한국관의 자외선차단제 부문에서 레시피와 제이엠솔루션의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가 판매량 1,2위를 기록하면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10월부터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2020년 2월까지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상실해 가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관련 레시피의 관계자는 “중국 유통 변화를 내부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한국관 보다는 브랜드관으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도 많은 소비자가 우리의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레시피 3.8절 기간 판매 자료

특히 레시피는 자사의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가 중국 시장서 일정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지난 38부녀절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3월 5일부터 3일간 진행한 티몰 38여왕제(天猫38女王节) 프로모션에서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는 3월 8일 하루 동안 플래그숍에서 구매 고객 13만명이었고 판매액은 977만 위안(한화 약 1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으로 거래 지수와 점포 순위에서 각 2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국의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의 TOP1 왕홍인 신바가 진행한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해 누적 조회수1백만뷰를 기록했으며 10분 만에 20만개의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레시피는 지난 몇 년 간의 사드여파와 최근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의 비즈니스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의 성과를 기반으로 선크림 포함 15여종 이상 다양한 신제품을 홈쇼핑 및 중국 시장에 런칭해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시피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를 중국 소비자가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제품은 가볍고 투명한 자외선 차단제이고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이다. 특히 가심비 높은 제품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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