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로 대당 가격 32만위안서 40만 위안으로 인상...제작기간 60일정도 소요

대다수의 국내 마스크제조사가 생산설비를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시중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일부 마스크 제조사들이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부랴부랴 중국에 발주했지만 생산설비 공급이 지연돼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내 모 마스크제조사가 중국에 발주했다는 광동성의 마스크 설비제작사의 H 임원과 해당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했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중국의 모 모체의 기자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그러나 국내 마스크 제조사가 제작 공급 지연이나 세관의 수출 금지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과는 내용이 달랐다. 중국의 마스크 생산제작사인 H 임원은 “한국의 생산 주문은 1월 30일에 체결되었다. 공급 기일은 3월 중순으로 계약됐다. 아직 공급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의 H 임원은 “현재 마스크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계약을 한다 하더라도 30일 이내는 공급은 불가능하다. 지금 계약을 체결하면 빨라야 60일 이후에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해 중국의 H 임원은 “한대 당 가격은 40만 위안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전에는 32만 위안이었다. 최근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급가격이 인상됐다. 설비를 주문할 때는 설비 대금의 50% 비용 먼저 지급하고 물건제작 후 선적할 때 나머지 5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마스크 설비 제조사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국내의 마스크 제조사의 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중국 마스크 생산 설비 제조사와의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납품기일을 명시한 납품일(delivery date)은 ‘3월 중순(In mid-March)으로 명시돼 있었다. 중국 제조사가 계약을 불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었다.

특히 R대표는 중국 세관이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현재 저희는 한국의 대행업체를 선정해 중국 제조사와 계약 등 모든 사항을 일임해 추진하고 있다. 이 대행업체가 ‘중국 제조사가 모든 제작을 완료해 선적하려고 하고 있지만 중국 세관이 이를 보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마스크 제조사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익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생산설비 제작을 중국에 주문했으며 중국 측은 계약서 납품기일이나 금수조치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신뢰도 있는 특수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중국의 마스크 생산설비 제조사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는 마스크 생산설비를 제작하는 제조사는 100여 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광동성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중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민들에게 마스크 공급이 매우 필요하다. 때문에 마스크 제조사에 대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이 빠른 시일안에 마스크 생산량을 증가할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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