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되더러도 국내 참가사 기피할 경우 참가비 반환 등 복잡...

현재로서는 중국의 우한폐렴이 언제 진정될지 예단할 수 없다. 

중국의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국내 화장품은 악재다. 인적판매를 해온 면세점도 비상이다. 특히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은 엘지생활건강 등은 우한 폐렴사태가 몇 달 동안 지속된다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브랜드는 사태 진정 이후라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중국 광저우 등 화장품 오프라인 박람회업체다. 현재 중국에서 개최되는 화장품 박람회는 오는 2월25일부터 27일까지 북경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3월10일부터 12일까지 광저우국제미용박람회가 5월19일부터 21일까지 상해국제미용박람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하반기 박람회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북경미용박람회가 9월4일부터 9월6일까지 광저우국제 미용박랍회가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심천국제뷰티건강박람회가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청두 미용박람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현재 중국은 기업들의 출근을 오는 2월2일로 늦추었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도 자제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북경박람회 개최가 매우 불투명하다. 특히 북경은 중국의 수도이기 때문에 안전이 더 중요하므로 예정대로 개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의 폐렴이 진정된다 하더라도 국내는 물론 해외 참가자들도 당장 참가를 꺼릴 것으로 예상돼 참가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국가 재난사태에 따른 참가비 환불처리 등도 자칫 국내 참가사와 국내 모집사, 중국 개최자 간에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오프라인박람회의 국내 모집사인 코이코 관계자는 “현재 북경과 광저우 등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화장품박람회의 국내 참가사가 확정돼 중국 주최사에 통보한 상태다. 특히 참가 비용도 모두 지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는 박람회 개최가 불투명해 중국 주최사와 문제를 협의했다. 대회개최여부에 대해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참가비 환불 여부를 논의했지만 처음 발생한 사건이므로 환불여부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불안해했다.

또 “대회가 개최된다하더라도 국내 참가사들이 참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참가비 환불을 요청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화장품 채널이 전자상거래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지만 오프라인박람회도 우리나라 화장품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전통적으로 활용해왔던 채널이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홍보하는데 그만큼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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