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규모 중 40% 비중..."중소화장품 주가 낙폭 확대"

지난 2018년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총 62억 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대 중국 수출은 26억 달러로 전체 수출 규모의 38.2%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19년에는 6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금액 및 비중을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난 2018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아 약 3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우 의원이 2019년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면세점에서 판매된 화장품 금액은 총 10조 7,270억 원이라고 밝혔다. 면세점 화장품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 중국의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 간 인적교류 금지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국무원은 우한폐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춘절연휴를 오는 2월2일까지 연장하는 극약처방까지 지난 27일 내놓았다. 중국에서 사업을 수년째 하고 있는 K모씨는 “구정을 맞아 국내에 입국했다. 예정대로라면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27일 오전에 중국에 있는 직원들이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2월2일까지 연장한다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해와 출국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은 지역 간 이동이나 물류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우한 폐렴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면세점 화장품 판매와 왕홍 라이브 방송 등 전자상거래 판매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관게자는 “원래 대리구매상들은 춘절 직전에 많이 오고 춘절 기간에는 입국을 안 하고 쉬기 때문에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매출이나 입점하는 고객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건 조금 더 기다리면서 추이를 봐야 될 것 같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부정적, ODM 제한적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한국 내 메르스 환자 발병 당시 방한 중국인은 2015년 6월-8월 기간 감소했고 동일 기간 브랜드사 주가 흐름은 약세, 9월부터 회복됐다. 당분간 방한 중국인 급감이 예상되는바 실적 개선 없이 방한 중국인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던 중소형 브랜드사의 주가 낙폭은 확대될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또 국내 면세시장은 2017년 이후 따이공 중심으로 재편됐다. 면세시장은 2016년의 2.3배 이상 확대됐으며 대형사의 경우 면세 매출의 화장품 부문 이익기여도가 60% 이상으로 따이공의 위축 여부가 상반기 실적에 중요한 요소다. 현재 중국은 국가 비상사태인 만큼 초반 따이공의 활동 위축 가능성은 높을 전망이다. 2015년 메르스 당시 면세시장은 전년 동기비 6월 -42%, 7월 -57%, 8월 -38%, 9월 -12%로 위축됐다.

ODM의 경우에는 개별 브랜드의 기여도가 낮으며, 면세 채널에서의 수요가 최근 2년간 고가 브랜드로 수렴했던 만큼 따이공 위축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춘절 연휴를 맞아 많은 인구가 이미 이동을 했기 때문에 2월 말이나 3월초쯤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달 말이나 3월 중순을 넘겨야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어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하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