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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9', 화장품산업 10대 뉴스...'2020년 중국 공략법 발굴'

기사승인 2019.12.31  1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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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범부처합동 화장품 육성대책 마련으로 새 장르 열어...

적폐청산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경기침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백색국가 제외, 지소미아, 일본제품 불매운동, 공수처법 설치, 선거법 개정, 원자력발전소 폐쇄 등 정치적인 대형 이슈가 많아 각자의 위치에서 전념을 할 수 없는 혼동 속의 한해를 보냈다.

정치, 사회적인 대형 이슈 속에서 화장품산업은 긍정과 부정이 얼룩진 다양한 이슈가 쏟아졌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화장품 이슈가 정치권으로 옮겨지면서 정치권의 개입이 이뤄졌고 행정부의 화장품산업 육성 로드맵이 발표돼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효과가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 높아졌다.

1)범부처 화장품육성대책=70여년의 화장품 역사상 처음으로 산자부와 식약처, 복지부, 외교부, 중기부, 문체부, 기재부, 특허청, 관세청이 각 부처가 지난 12월 5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미래 화장품 육성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핵심 목표는 2018년 63억 달러의 수출 규모를 오는 2022년에는 79억 달러로 증가시켜 세계 3대 화장품 수출 국가로 도약하고 7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에 현장 수요 기반의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화장품산업 기초소재 및 신기술개발(R&D)에 77억을 투자키로 했다.

   
K뷰티 미래화장품 육성방안 자료

2)중국 시장 공략 변화=국내 화장품은 지금까지 총판이나 따이공 등 오프라인 중심의 패널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매출을 향상시켜왔다. 하지만 사드 이후 3년이 넘도록 매출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지난 11월11일 중국 광군절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광군제에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위안화 기준)하며 국내 뷰티 기업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애경산업은 92억원을 닥터자르트는 177억원을 엘앤피코스메틱의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美迪惠尔)’은 174억 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그동안 등한시했던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2020년에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화장품 수출 소폭 상승=사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며 경고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은 처음으로 6억 2740만 달러라는 최고 수출 기록을 세웠다.

온해는 1월 4억 6700만 달러, 2월 4억 6500만 달러, 3월 5억 9200만 달러, 4월 5억 7400만 달러, 5월 5억 7900만 달러, 6월 4억 7200만 달러, 7월 5억 900만 달러, 8월 5억 1700만 달러, 9월 5억 6700만 달러, 10월 6억 2500만 달러, 11월 6억 100만 달러 등 총 5억 9620만 달러를 달성했다. 12월의 수출이 5억 달러만 되면 6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사상 최고의 수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4)4차산업혁명 준비=지난 2018년에 중국 화장품 시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이슈가 됐다. 인공지능미용기기, 인공지능 마스크 팩 기기, 메이크업 디자인 기기, 인공지능 구매안내 시스템, DIY셀프 체험, 무인결산시스템, 소비 빅데이터 계산 시스템 등이 시도됐다.

국내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 탓만 늘어놓으며 잠잠했다.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는 아이오페 랩을 통해 축적한 소비자 피부 상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3월 ‘스템Ⅲ 앰플’을 개발했다. 5월에는 이니스프리는 100만 소비자 리뷰 딥 러닝으로 맞춤 화장품인 '퍼스널 원크림'을 개발했다. 빅데이터 화장품 시대가 시작됐다.

이어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데이터 기반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서치온, 터치온, 캐치온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쉽게 찾고, 체험하고, 1대1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가세했다.

또 지난 11월26일 한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이오페’는 맞춤형 3D 프린팅 마스크팩 제조 기술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정상 부인들에게 선보였다. 사람마다 다른 얼굴 형태와 피부 상태를 반영한 마스크팩이 3D 프린터로 5분 만에 제조한다. 이 기술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따라서 정부는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유전체 분석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을 꼽았다. 유전체 분석 맞춤형 기술 개발은 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오는 2023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K뷰티 페스티벌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피부 측정 서비스를 참관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제공)

5)일본화장품 불매운동=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나오자 일본은 지난 7월 4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나라가 온통 뒤숭숭했다. 죽창가라는 극한용어까지 등장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극일하자는 캠페인으로 확산됐다.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화장품도 노노재팬이나 일부 커뮤니티에서 일본화장품 불매운동이 펼쳐지면서 키스미 등이 타격을 받았다. 여기다 일본의 DHC TV가 잇따라 한국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 다시 증폭됐다. 올리브영이나 CJ•GS•롯데홈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일본화장품 판매거부로 가세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8월9일)부터 반일 혹은 극일 열기는 이슈에서 점점 멀어졌다. 장관으로 임명(9월9일)된 후 조국 장관과 관련된 뉴스가 아니면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극일운동도 동력을 상실해 흐지부지됐다.

6)화장품 제조원표기법 개정=제조원표기 개정은 오래전부터 논의됐다. 하지만 대기업의 주장이 강할 경우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론화되지 못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두 차례 올라왔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고 식약처는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2월 7일 청와대가 유니콘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권오섭 메디힐 회장이 화장품 제조원 표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이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지난 10월 22일 김상희 의원(이규희, 윤일규, 기동민, 장정숙, 박명재, 정춘숙, 윤소하, 인재근, 김병기, 최재성, 황주홍)이 제조원 표시를 개정하는 내용의 ‘화장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현재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화장품 종합 육성발전 대책 중 과제로 선정돼 지속적인 추진이 예상된다.

7)화장품가맹점 세력화=지난 2018년부터 국내 로드샵들은 자체적으로 가맹점협의회를 설립해 운영했으나 각 가맹점은 지난 3월19일에 국회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출범시켰다. 연합회는 국회와 을지로위원회 등 정치권을 찾아 가맹점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따라서 정치권은 가맹점들의 경영 호전을 위해 면세점화장품의 국내유통 재판매 해위를 근절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했다.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면세용이라는 표시하겠다는 취지의 관세법 개정 법률안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화장품의 1,2차 포장에 면세품이라는 표시를 해야 한다는 화장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때문에 국내 대표적인 로드샵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가 전국화장품가맹점협의회의 면세용 화장품의 재판매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에 스템프와 스티커를 별도로 붙여 판매하는 ‘하책’을 내놓았다.

   
국회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출범식이 진행됐다.(사진 독자제공)

8)스킨푸드 매각=스킨푸드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제품 공급 불안정 등 경영위기를 맞고 급기야 2018년 10월19일부터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정상화가 어려워지면서 매각이 추진되면서 메디힐 등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5월2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2,000억 원가량으로 인수했다.

매각으로 일단락됐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1월28일 조윤호 스킨푸드 전 대표가 쇼핑몰 수익금 50억여원을 가로채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자 대책위원회'는 조 전 대표가 회사 온라인 쇼핑몰 수익금 53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지난 1월에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었다. 12월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9)닥터자르트 매각=지난 2017년 AHC가 유니레버에 1조원에, 2018년 스타일난다(3CE)가 로레알에 4,000억원에 각각 매각되면서 국내 화장품은 글로벌 기업들의 타깃이 됐다. 하지만 사드 이후 3년간 매출 하락 등으로 당분간 매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닥터자르트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8일 오전 6시 45분 비즈니스와이어(한국 현지 시각 18일 저녁 8시 45분)에 따르면 에스티 로더가 해브앤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 앞서 에스티 로더는 2015년 해브앤비에 소액 투자한 바 있으며, 4년 간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 이후 이번 인수가 이루어졌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에 마무리되고 기업 가치는 17억 달러(한화 약 2조원)다.

10)윤동한 콜마회장 사퇴=지난 8월 초는 반한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8월9일 한국콜마가 전 직월 조회 시간에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 등을 강조한 동영상을 시청해 국내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로 한국콜마가 일본의 자본과 기술력이라는 소문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콜마가 생산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윤동한 회장은 자의반타의반으로 지난 8월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콜마 등 계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9일부터 사건 발생 다음날인 9일부터 4일 동안 총 3,500억원대의 시총이 증발했다.

한상익 기자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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