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토니모리 본사에서 中 ‘왕홍’ 10명 토니모리 홍보대사로 위촉

토니모리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의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에는 총판 및 따이공에 주력했다. 하지만 몇년 전 중국측과 법정 소송을 거치면서 여의치 않아졌다. 여기다 오프라인 매장 사업도 힘을 잃었다. 중국 현지 공장의 경우에도 예상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서 새로운 진출 전략이 필요해 졌다.

아모레퍼시픽이나 엘지생활처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진출도 미약했다. 하지만 오늘(9일) 토니모리는 10여명의 왕홍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토니모리가 중국 왕홍 1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를 기념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토니모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토니모리 본사 사옥에서 중국 왕홍 1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를 기념한 라이브 방송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왕홍(網紅)’은 온라인상의 유명 인사를 뜻하는 ‘왕뤄홍런(網絡紅人)’을 일컫는 말로 주로 ‘웨이보’, ‘위챗’ 등 중국 SNS 채널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을 의미한다.

토니모리 홍보대사로 위촉된 10명은 중국 최대 온라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 ‘이즈보’ 등에서 활약 중인 왕홍으로 선발됐다. 이즈보 내에서 450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오우양푸푸(欧阳付付), 330만 팔로워의 즈닝(梓宁)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인기 왕홍도 포함됐다.

이 날 함께 진행된 ‘이즈보’ 라이브 방송에서 10명의 왕홍들은 토니모리의 신규 색조 브랜드인 ‘컨시크’의 신상품인 ‘올 오버 스킨 쿠션’과 ‘컬러 마크 인텐스 립스틱’ 등을 소개하며 K-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K-뷰티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날 10명이 동시에 진행한 방송은 1시간 만에 조회수 총 6,596만뷰를 기록해 파급력을 실감케 하며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최근 중국에는 ‘왕홍 경제’라는 단어가 생길만큼 왕홍은 오피니언 리더로서 중국 트렌드를 이끌며 판매 프로세스와 업계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1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왕홍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36%(254억 위안) 증가했으며, 특히 패션∙뷰티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토니모리는 왕홍 홍보대사를 필두로 내년에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시장 다변화 트렌드에 맞춘 온∙오프라인 채널 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을 정교하게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로 ‘타오바오’, ‘티몰’, ‘징동닷컴’의 판로를 확보했으며, 오프라인 시장 역시 기존 진출한 ‘항주’, ‘상해’ 등 중국 지역 약 25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여 운영 중이다.

여기에 토니모리는 신규 온라인 플랫폼인 ‘핀둬둬’, ‘콰이쇼우’ 에 진출하고, ‘내몽고’, ‘간쑤성’ 등 주요 지역외 타 지방으로도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전개할 방침으로 내년도 중국 시장 내 토니모리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수 온라인 채널 입점 및 왕홍 홍보대사 임명등을 발판으로 내년에도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펼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역에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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