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렇잖아도 중국의 시장 변화와 연구개발을 등한시한 화장품에는 주가를 반등할 만한 호재다.

일부 종목의 게시판에는 해당 사실을 링크하면서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발표 당일인 14일에 화장품 지수는 전날 거래일 대비 1.31%, 15일에도 0.63% 등 이틀 동안 총 1.94%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식약처나 복지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후속조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육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화장품기업 등 관련 단체와의 회의를 갖는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점점 퇴색되고 있다.

일부 화장품사 관계자도 “문재인 대통령의 화장품 산업 육성에 대한 발언으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질적인 정책들이 나와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부면서 반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현 상황에서는 3분기 실적이 예전만 못해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종목의 주가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시점인 지난 14일 주가와 21일주가 차이를 비교했다. 에이씨티 등 2개 거래정지 종목을 제외하면 아이큐어와 SK바이오랜드, 엘지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총 4개 종목만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한국화장품이 3,300원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네오팜 3,150원, 엘지생활건강우 3,000원, 아모레퍼시픽우 2,700원, 한국콜마 2,300원, 콜마비엔에이치 1,900원, 잇츠한불 1,850원, 아모레퍼시픽 1,500원, 클리오 1,450원, 씨티케이코스메틱스 1,100원 등이 각각 하락했다.

문 대통령 및 정부의 정책으로 화장품기업이 한순간에 건강해 질수는 없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 환경변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폭락하면서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따라서 화장품 종목의 투자자들은 기업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재로 재산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답답했는데 문 대통령의 육성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로 다시 희망을 갖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주체는 화장품기업들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정책도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때문에 식약처 등 주무부처가 두바이로드쇼 참가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