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전략으로 광군절서 대박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로더가 광군절에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화장품의 판매가 성황을 이루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년 전 사드배치로 일본은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불매운동 등 반감이 나타나면서 곤혹을 치룬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므로 섣부른 불매운동은 양국의 피해만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과 에스티로더라는 기업이 세계인이 좋아할 만한 화장품을 갖고 있어 거부하기 힘들고 중국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유통과 마케팅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티몰의 데이터에 따르면 에스티로더의 갈색병 아이크림이 지난 10월 21일 예약판매를 실시한 후 11월 3일 22시45분까지 총 52만개가 판매됐다. 예약판매 금액은 무려 1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억 위안 클럽’에 들어갔다.

특히 해당 제품은 전 세계에서 15초마다 1개가 팔리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쌍11절 티몰의 예약 판매 기간 중의 판매량을 환산하면 중국 소비자들이 전 세계 연간 판매량의 25%를 구매한 셈이다.

에스티로더는 미국 화장품의 자존심이며 프랑스의 로레알과 쌍벽을 이루는 브랜드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판을 얻고 있다. 미샤의 갈색병도 에스티로더의 갈생병을 모방한 제품이다. 따라서 우리의 화장품이 에스티로더와 로레알처럼 품질을 향상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의 매출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얻고 있으며 티몰이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우리 화장품의 경우에는 총판이나 도매 등 오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자세와 다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급속히 변화하는 중국의 유통 트랜드에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해야할 이유가 나타났다.

또 에스티로더는 광군절 예약판매를 앞두고 샤오잔(지금 중국 가장 핫한 스타)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메이크업 및 향수 모델로 발탁하고 반전 마이크로필름과 샤오잔 한정 세트도 출시했다. 1시간 만에 852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고 샤오잔의 추천 제품들은 1시간 만에 예약판매 거래액이 4천만 위안을 넘었다.

중국 현지에서 가장 핫한 모델을 발탁해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한정세트 등을 통해 매출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를 올렸다. 국내의 경우에도 과거에 모델 선정을 놓고 경쟁 브랜드 간에 갈등이 나타났으며 모델료가 상승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 지식과 지혜를 중국 시장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한편 에스티로더는 Fabrizio Freda 에스티로더 최고경영자는 에스티로더 그룹의 강력한 실적 성장은 지속적인 혁신 아이디어, 디지털 마케팅 광고, 티몰 플랫폼 전략 때문에 가능한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한편 Fabrizio Freda CEO는 “에스티로더 그룹의 강력한 실적 성장은 지속적인 혁신인 아이디어, 디지털 마케팅 광고, 티몰 플랫폼 전략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리테일 판매 환경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므로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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