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goop!, Australian Gold, CeraVe, 브랜드의 선크림에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 성분인 MIT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CMIT, MIT 함유가 의심되는 국내외 화장품 11종을 대상으로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중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검출됐다. 국내 브랜드의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에서만 검출됐다.

MIT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Supergoop!의 Skin Soothing Mineral Sunscreen SPF40과 Australian Gold의 Lotion Sunscreen SPF 15 그리고 CeraVe의 Sunscreen Body Lotion SPF 30 등이다.

MIT 성분이 검출된 3개 제품은 모두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 선크림 제품으로, 물에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MIT 성분이 최소 0.0067%에서 최대 0.0079% 수준으로 검출됐다. 다만, 3개 제품 모두 제품 라벨에 해당 성분을 표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성분이 검출된 제품(들)을 취급한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는 판매차단 조치를 했으며 Austrailian Gold의 공식 수입원인 ㈜이플러스코리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국내 수입 및 유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한국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CMIT, MIT는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되어 있다. 다만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MIT와 CMIT : MIT=(3:1) 혼합물은 0.0015%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연합은 씻어내는 화장품에 한해 MIT와 CMIT·MIT 혼합물은 0.0015% 사용이 가능하며, 일본은 MIT는 화장품에 0.01%, CMIT·MIT 혼합물은 화장품 중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은 별도의 정부 규정이 없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MIT 성분이 검출된 제품을 해외직구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중지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CMIT, MIT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나 포장지에 동 성분이 표시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사업자가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화장품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원료명과 성분명을 확인하고 가급적 정식으로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