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 공급중단•판촉행사 분담비율 조정•폐점 퇴로 보장 등 촉구

이니스프리 가맹점들이 경영위기로 폐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로드샵은 그동안 면세점의 따이공 판매를 근본 원인으로 지적해 왔지만 이번에는 쿠팡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할인 판매 중지와 판촉행사시 분담비용 조정, 폐점 가맹점에 대한 퇴로 보장 등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가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불공정 규탄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열었다.

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가맹점주들이 폐업 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불공정 규탄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릴레이 집회를 시작하면서 상생방안으로 쿠팡에 대한 제품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온라인시장의 무차별 할인경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고객 이탈이 심화되며 가맹점주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에 본사가 공급한 제품이 덤핑수준의 최저가로 판매돼 이니스프리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가맹점은 본사가격 정책에 따라 그린티 씨드에센스인 로션 제품을 20,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에서는 지난 8월29일 10,460원에, 비자 시카밤은 정가가 22,000원이다. 쿠팡에서는 8월 27일 11,650원에 판매됐다.

가맹점주들은 본부의 가격정책을 거스를 수 없을 뿐더러 온라인 시장 거대공룡인 쿠팡의 막대한 자본투하에 대적할 여력도 없다. 따라서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쿠팡에 제품 중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 직접 입점하여 가맹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활동을 하고 잇다. 지난 6월 19일 1+1 프로모션으로 가맹점에서 67,500원에 판매하던 꼼꼼카라 외 인기제품 묶음을 위메프에서는 34% 추가할인을 더해 44,500원에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또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 시정하고 판촉행사시 가맹점과 사전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판촉 및 할인 행사는 본부 매출증대 효과가 큼에도 할인액 분담 비율을 가맹점주 60%· 본부 40%로 책정하여 가맹점주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있으며 점주들의 찬반의사 반영 없이 본부의 일방적 통보로 진행하고 있다.

판촉행사는 가맹점에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만큼 할인액 분담비율을 가맹점주들과 사전 협의하여 최소 50:50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전협의를 필수적으로 거친 후 시행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매출 및 수익 저하로 인한 폐점시 최소한의 퇴로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모바일 시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이니스프리 가맹점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모바일시장의 구매 역시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시켜 온 브랜드 가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저매출 점포들이 질서 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퇴로를 보장해야 한ㄷ자고 밝혔다.

전국의 폐점 가맹점에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36개월 기준으로 적용하는 본부의 인테리어공사 지원에 대한 위약금의 한시적 철폐, 폐점 시 반품 기준 완화로 폐점 가맹점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혁구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모든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공동체인 가맹점을 외면하고 본부의 이익 증대에만 집중한 정책에서 나오며, 이러한 대기업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대항하려면 관련 단체가 연대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 · 에뛰드 가맹점주협의회, 방문판매 대리점협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9일부터 릴레이 집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전국의 이니스프리 매장 앞에 불공정 갑질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SNS 매체를 통한 공감 여론을 확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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