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컬 브랜드가 달팽이크림 시장 점유...현지공장 기대에 못미쳐

장중 2만 원대 이하로 떨어졌던 잇츠한불의 주가가 가까스로 2만 원대를 유지했다.

잇츠한불은 2016년 3,09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2년 후인 2018년에는 2,141억 원으로 30%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016년 908억 원에서 199억 원으로 80% 가까이 감소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잇츠한불의 매출은 국내 가맹점 보다는 수인코스메틱이나 따이공을 통해서 올리는 구조였다. 따라서 따이공이 막히고 주력 품목인 달팽이크림이 중국 위생허가를 통과하지 못해 위기감이 높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가맹점은 2015년 116개였으며 2016년에는 114개, 2017년에는 84개로 감소했다.

위생허가가 없으면 오프라인채널에서 판매할 수 없으며 전자상거래의 해외 직구몰에서만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다. 잇츠한불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위생허가를 받는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또 중국 법인을 통한 생산으로 위기를 극복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어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잇츠한불 중국 대표인 표형표씨가 퇴직했다.

위생허가 문제와 중국 법인의 원활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기존의 잇츠한불이 점유하던 달팽이크림 시장을 파고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게다가 달팽이크림에서 새로운 스타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26일) 잇츠한불은 만 31세 이상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근속 연수와 접수 정원 제한도 두지 않았다. 희망퇴직 지원자에게는 일반 퇴직금 외에 특별 퇴직금이 지급된다. 3년차 직원의 경우 6개월의 특별 퇴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경이 보도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직원 짜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 이 회사도 얼마 안 남았네. 그 많은 현금 뭐에 쓰려고 하지. 파산해서 주주들에게 나누는 게 지금 주가 보다 더 낫지 않나? 구조 조정한다고 백오십원 오른 거냐. 한불은 한번도가 보지 않은 곳까지 왔는데 얼마나 더 가야할지 걱정~~~대주주와 자사주 빼면 거래가능 물량 별로 없음. 막대한 보유현금 놀리지 말고 이럴 때 자사주 100억만 매수하면 주가 두 배는 갈 텐데’ 등 걱정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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