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배송서 매장판매, 저온보관서 냉동보관, 비슷한 가격정책

요즘 아이스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엘지생활건강 프로스틴(좌), 아모레퍼시픽 아이스화장품(우)

이 같은 개념의 화장품은 이미 2012년 4월에 LG생활건강에서 시도됐었다. 이때 LG생활건강은 유해성분 0%의 무방부제와 LG만의 독자적인 저온 요법으로 ‘프로스틴(FROSTINE)’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

아쉽게도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프로스틴은 현재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단종 된지 몇 년이 지났다. 유통 등에서 어려움이 있고 유통기한도 짧고 보관자체도 일반냉장고 보다는 화장품냉장고에 보관하도록 설계돼 범용화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단종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틴의 용기는 완전하게 밀폐되는 에어리스 펌프와 2중 보호를 위한 캡을 도입하고, 화장품 냉장고(평균 10℃)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온도(평균(3~7℃)가 보관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냉장 보관 시 음식 냄새 및 개별 제품을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보관하도록 담을 수 있는 보관 케이스도 함께 구성했다. 주문 후 배송 또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30시간 내 10℃ 미만 유지되는 냉장 포장 배송을 선택했다.

또 프로스틴은 총 16종으로 개발됐으며 사용기한은 개봉 후 6주, 개봉 전 유통기한 6개월이었다. 스킨(총 3종, 각 2만원대)이고 에센스(총 5종, 각 4만원대), 크림 (총 3종, 각 4만원대), 스페셜 케어 제품(총 5종, 각 2만-4만원대)였다.

따라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주문하면 30시간 안에 해당 소비자에게 냉장 포장으로 배송이 이뤄지고 소비자는 다시 가정용 냉장고나 별도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을 해야 했다. 이때 다수의 기업들이 화장품 냉장고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또다시 얼려서 사용하는 다수의 아이스화장품을 개발해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냉동고에 얼려서 사용하는 것으로 피부의 온도를 낮춰준다는 개념이다. 가격은 2만원에서 3만원대(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 50ml/37,000원,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250ml/20,000원,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20ml x 3/30,000원,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50ml/32,000원,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스틱 15g/18,000원, 일리윤 그대로 얼려쓰는 마스크 1매/3,000원,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7월 출시예정) 60ml/23,000원, 에뛰드 얼려쓰는 알로에 수딩젤 120ml/8,000원)사이다.

따라서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하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스화장품은 냉동고에 얼려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모레의 아이스화장품이 쿨(Cool)보다는 콜드(Cold)에 가깝다.

따라서 프로스틴은 성분의 유효성 등을 고려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아이스화장품은 냉동고에 보관하는 차이가 있다. 일반 냉장고의 냉동고의 온도는 영하 15도에 이르지만 파손이 되지 않고 살얼음이 얼은 것처럼 셔벗 제형이 특징이다.

또 프로스틴은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배송을 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시스템이지만 아모레의 아이스화장품은 아리따움 등에서 매장이나 인터넷몰에서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접근성이 개선됐다.

가격의 경우에도 지난 2012년에 2만원에서 4만 원대로 책정됐지만 이번 아모레의 아이스화장품은 2만원에서 3만 원대로 책정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튼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자외선차단제 등 쿨링화장품에 대한 붐이 일어나면서 2012년에 한걸음 더 나아가 냉장실에 저온으로 보관해 사용하는 화장품이 대중화를 시도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스화장품은 저온 보관이 아닌 냉동해서 사용하는 보다 강력한 방안으로 소비자와 다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살인적인 폭염현상 속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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