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된 여성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화장품에 대한 분석 필요...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체험중심의 팝업스토어와 남성 메이크업, 매트 립스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내외 브랜드들이 몇 년 전부터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성행을 이뤘다. 중국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홍콩과 상해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경쟁적으로 오픈해 한, 중, 일이 같은 상황이다. 또 매트 립스틱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 동안 유행을 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다만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시각은 차이가 있다. 우리의 경우에는 비비크림 열풍이 한창일 때 남성 비비크림 등 남성 메이크업 시장이 잠시 붐을 조성하는 듯 했으나 트렌드를 형성하지 못했다. 이때 남성 전용 화장품 샵도 등장했었다.

현재 남성 메이크업에 대해 관심이 적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로레알과 샤넬 등이 남성 화장품 시장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샤넬은 2018년 11월부터 남성화장품을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2019년 1월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시는 오는 2월에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성별 없는(Gender-Free) 메이크업 라인인 ‘미스터(Mister)’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남성 화장품’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1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양의 브랜드들이 판매를 하고 있다. 매출 1위의 가게는 매달 1만 건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주로 BB크림과 아이브로우, 립스틱,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노즈 쉐이딩 등이다.

특히 지난 2018년 ‘6·18 월드컵 기간동안 남성 마스크 팩이 1분 동안에 640만장이 판매됐다. 이 중 OLAY마스크 팩은 6분에 20만장을, 로레알 남자 마스크팩은 30분에 10만여 장을, 자연당 월드컵 맞춤 마스크팩은 10분에 1만장이 판매됐다.

2018년 티몰국제의 통계에 따르면 수입화장품 규모 및 성장률 차원으로 보면 여성이 여전히 주도하고 있지만 1인당 소비량은 2015년부터 여성보다 남성이 앞지르고 있다. 그리고 2년 연속으로 20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앞으로 3년간 중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간 소매액 성장률은 1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성장률인 5.8%보다 높다. 2015-2016년에 화장품 소비액은 남녀간의 1인당 13.7위안으로 2014년의 26.6위안보다 반 정도가 줄어들어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로레알이나 샤넬 그리고 일본은 중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화장품 시장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레드오션이지만 상대적으로 남성화장품 시장은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블루오션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도 과거의 여성용 비비크림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면서 남성용 비비크림으로 돌파구를 찾은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통해 해외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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