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료 쓰는 국내외 브랜드도 성분점검 필요

일본 방사능 오염에 민간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 또다시 일본계 화장품및 원료를 쓴 화장품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 반이 지난 2일 현재, 태풍 '즐라왓'이 할퀴고 간 자리에 또 19호 태풍 '말릭시'와 20호 '개미'가 북상하자 일본은 태풍피해와 맞물려 방사능 비상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km나 떨어진 도쿄 앞바다인 도쿄만 해저 진흙에서도, 지난 4월 기준치인 8천베크렐를 훨씬 넘는 2만 7천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전문가들은 오염물질이 계속 쌓이고 있어 2~3년 뒤에 오염도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사고로 방사능 누출 사태를 겪은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품을 국내에 아무 제재없이 들여와 판매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우려가 대두 되고있다. 또 일본 원료를 쓰고 있는 일부 국내외 화장품들도 마찬가지로 소비자 피해에 무관심하다. 한 번쯤 이런 방사능 위험에 대한 무방비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일본의 원전사고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은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다. 세슘은 핵연료인 우라늄이 핵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인공 물질로 항암치료에 쓰이기도 하나 정상세포가 세슘에 노출될 경우 오히려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암을 유발한다.

환경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공기, 물, 표면, 토양, 식물, 건물, 사람 또는 동물들을 오염시키는데 오염된 사람은 외부 혹은 내부에 방사성물질이 존재한다. 오염시킨다는 뜻은 우리의 몸이나 옷에 먼지가 묻는 것과 같이 방사성 물질이 우리의 몸에 묻거나,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우리의 장기에 묻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묻은(오염된)’경우 혈액, 땀, 소변, 배설물에 의해 장기내에서 배출되기도 하나 전부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터넷에 화장품 관련 블로그 혹은 카페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글이 있다. 바로 일본화장품과 다른 외국계 화장품 브랜드 중 일본 원료로 만들거나, 생산지가 일본인 것,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일본에서 만들어지거나, 일본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들의 명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록은 이곳 저곳에 퍼져 제품 구입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 남성 화장품 소비자는 인터넷 포털 지식코너에 들어가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남성화장품 우르오스가 일본제품인데 방사능 안전할까요? ㅜㅜ말그대로입니다....우르오스는 무관한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하는데 일본이 은폐하는게 장난이 아니잖아요..? 일본국민들이 스스로방사능 수치 측정하고 정부 측정결과는 믿지도 않는다고.... 안전할까 모르겠네요............일본에서 수입한 화장품...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겠죠?"

▲ 위 표는 6개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체 혹은 정부기관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한 소비자는 "지난해 3월 지진 이후 일본 생산 화장품들은 가급적 피해왔다"며 "국내브랜드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일본에서 수입한 원료를 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에어퍼프는 판매가 잘되는 만큼 제조일도 이미 최근인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화장품과 관련, 보건당국 별도의 검사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보건당국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일본산 가공식품까지 방사능 검사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 의약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는 검사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

국내는 물론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SK-II는 지진 이후 방사능과 관련해 문의가 쇄도했다.  DHC와 오르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화장품 업체들은 '안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돼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광고했다.

또한 일본과 한국에서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비자 협의회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물품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검역을 중점적으로 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경우 확실한 검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세이도는 일본 약사법의 엄격한 법률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을 제조, 생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시세이도는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일본 및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위해 시세이도 모든 제품 및 관련 시설물까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한국 시세이도는 2011년 4월 21일 이래로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전 제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물류 창고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일본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SK-II는 별도로 회사에서 검사는 진행하고 있으나 정확한 답변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또 이렇게 기사화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소비자를 위한 자세가 아니다.

일본 브랜드 화장품 업체의 의견은 아직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도 없었고, 검출된 적이 없는데 검증되지 않은 자료가 떠도는 것에 억울하고 불쾌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에서 전수조사를 하든 하지 않든 회사는 당연히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제공해야 하기에 자체적으로 확실한 검수시스템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기업들도 쉽게 자료를 공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브랜드 화장품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 화장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브랜드의 화장품 중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들도 인터넷상에 목록이 만들어져 구매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M사의 경우 정확한 답변을 꺼려했고, T사의 경우 일본의 원전 사고 이전의 원료만을 수입해서 만들어왔고, 앞으로는 비슷한 성분의 원료를 찾아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원료를 쓰는 국내 제품이 다 그런건 아니다. LG 생활건강 숨 37도 발효라인은 다양한 잎과 과일들로 제조하여 만들어진다. 이 때에 사용되는 잎이 일본에서 가져온 원료이다. 따라서 더욱 철저한 검수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담당자는 전했다. 처음에 나뭇잎을 모아서 1차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다. 이후 발효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홋카이도 지역에서 제조한다. 이렇게 발효된 원료를 2차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다. 이렇게 측정되어 수입된 원료를 한국 공장에서 한번 더 3차 측정을 실시한다.

LG 생활건강의 관계자에 따르면 “발효 화장품이기에 일본 원전사고가 나기 전부터 신경 써서 검수를 해왔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불안해 하는 소비자가 많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 말했다. LG 생활건강은 원전사고 발생 이후 일본과 한국 양국에 방사능 측정기기를 보유하고 공장과 연구소에도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있어 여러 차례 측정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참고: 일본원료를 쓴  화장품및 일본 화장품 브랜드 목록>

<일본 화장품 원료를 쓴 화장품 제품>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플루이트 크림 메이크업 SPF15/PA++
* 크리니크 래시파워 마스카라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클래리파잉 브라이트닝 로션 여러공장제조 제조국 확인 구매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크리니컬 브라이트닝 에센스 여러공장제조 제조국 확인 구매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마이크로 모션 C 세럼 여러공장제조 제조국 확인 구매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리퀴드 메이크업 SPF38/PA+++ 여러공장 제조국 확인구매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스틱 메이크업 SPF15/PA++여러공장제조 제조국 확인 구매
*크리니크 수퍼모이스춰 크림 컴팩트 메이크업 SPF26/PA++
*안나수이 루즈자 (ROUGE JAR)
*안나수이 모이스쳐 리치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안나수이 모이스처 리치 파우더 파운데이션
*안나수이 프로텍티브 파우더 파운데이션
*안나수이 아이새도
*안나수이 프로텍티브 루스 파우더
*안나수이 프로텍티브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안나수이 프로텍티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안나수이 립루즈
*안나수이 페이스칼라 액센트, 더블치크칼라
*안나수이 퍼펙트 마스카라, 래쉬 앰플리파잉 마스카라, 슈퍼 롱래쉬 마스카라
*랑콤 뗑 미라클 파운데이션
*랑콤 이드라젠 라인 (핑크색병)
*랑콤 압솔뤼 루즈 시리즈
*바비브라운 브라이트닝 파우더 컴팩트 파운데이션 SPF25/PA+++
*화장품 바비브라운 스킨 파운데이션
* 바비브라운 퍼펙틀리 디파인드 마스카라
* 조르지오아르마니 UV 마스터 프라이머
* 조르지오아르마니 UV 마스터 프라이머(핑크)
* 맥 메이크브러쉬업 여러공장제조 제조국 확인 구매
* 맥 뷰러-풀 래쉬 컬러
* 맥 프렙 프라임 페이스 프로텍트 SFP50++ 구형디자인의 경우 제조국이 일본
* 디올 디올스노우 화이트 리빌 UV실드 펄리 화이트
* 디올 디올 라이너(프레시지옹 아이라이너#098 )
*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팅 밀키로션
*LG생활건강 숨37˚ 발효라인
*미샤 어퓨-미네랄 립앤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미샤 니어스킨 뉴로셀 오리지널 트리트먼트GH_딥 모이스트 솔루션
*미샤 니어스킨 뉴로셀 오리지널 트리트먼트GH_화이트닝 솔루션
*아로마 배스 퍼플 테라피 바디로션 일본 가고시마 자이호온천수
*미샤 어퓨-알파인 캄 페이셜 미스트 일본 가고시마 자이호온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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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카 홀리카 매직솔트 라인전부 일본izumo온천수함유
*뷰티팩토리 (참존) 아리얼 스파워터 24hr모이스처라이징 가고시마온천수함유
*더페이스샵 화이트트리 스노우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일본 유자와 온천수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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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아크비타 안티 트러블 토닝워터 일본정제온천수함유
*클라란스 하이드라 루미너스 파우더 파운데이션
*헤라 이지스타일링 아이라이너(붓펜형식 리퀴드 아이라이너)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매직 오일 블로팅 페이퍼
*Watsons 왓슨스 오일페이퍼 (리필포함)
*샤넬 비타뤼미에르 이드라
*스틸라 convertible mascara

 
 <일본 화장품 브랜드>

RMK   /슈에무라   /시세이도   /코겐도   /루나솔   /가네보   /SK2   /데자부   /오르비스
질스튜어트   /코세   /키스미   /DHC   /끌레드뽀 보떼요 (Cle de Peau Beaute)   /닥터시이라보
FANCL(판켈)   /갸스비 왁스, 폼클렌저   /TOSHIDO 화장소도구, 기름종이   /큐렐 아토피, 민감성 화장품

pore putty 일본브랜드

비오레(biore)   /캔메이크 컨실러   /코스메데코르테  /폴 &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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